임야잡초제거
경사면을 뒤덮은 억새와 잡목 하부 초본을 안전하게 예초하는 절차를 정리했다.
경사지 작업, 무엇부터 확인하나
산지는 평지와 발밑 조건 자체가 다르다. 경사도가 완만한 자리와 급한 자리가 한 필지 안에 섞여 있는 경우가 흔하고, 발디딤이 불안정한 구간에서는 예초기 작업 자세를 바꿔가며 진행해야 한다. 습기를 머금은 낙엽층 위나 돌이 많은 사면은 미끄러짐 위험이 커지므로, 작업자가 안전화와 보호 장비를 갖추고 이동 경로를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앞선다.
사면 경사와 접근로 확인
차량이나 장비가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도보 이동 구간이 얼마나 되는지 먼저 파악한다.
작업자 안전 장비 점검
미끄럼 방지 안전화, 보호안경, 보호복 등 개인 보호구를 갖춘 뒤 진입한다.
비산물·낙석 방향 확인
예초기 회전 방향과 경사 아래쪽 동선을 살펴 비산물이 향하는 쪽을 통제한다.
휴식 지점 배치
경사지는 체력 소모가 커 구간마다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지점을 정해둔다.
사면을 뒤덮는 초본,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난이도
산지에서 흔히 만나는 억새류는 줄기가 억세고 군락을 이뤄 자라기 때문에 일반 예초 날로는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칡처럼 덩굴성으로 뻗는 종류는 잡목이나 지주목을 타고 오르며 퍼지는 특성이 있어, 지상부만 잘라도 뿌리 쪽에서 다시 뻗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발아한 지 얼마 안 된 초본류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정리가 가능하다. 같은 필지라도 볕이 잘 드는 남향 사면과 그늘진 북사면의 생육 속도가 달라, 구간별로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순서를 정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묘지나 진입로 주변처럼 사람이 자주 오가는 구간은 시야를 가리는 정도가 우선 판단 기준이 되고, 경계 표식 주변이나 관리가 뜸했던 안쪽 사면은 뿌리가 오래 자리 잡아 두 번에 나눠 진행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필지 전체를 한 번에 정리하기보다, 접근 가능한 구간부터 순서를 정해 나눠 진행하는 방식이 안전과 효율 모두에 도움이 된다.
경사지에 맞춘 장비 구성
평지형 예초기를 그대로 경사지에 쓰면 작업자 자세가 불안정해지기 쉬워, 산지 작업에는 어깨걸이형 예초기와 함께 미끄럼을 줄여주는 스파이크 신발, 보호다리대 같은 부속 장비를 함께 갖추는 경우가 많다. 접근로가 좁거나 차량 진입이 어려운 필지는 장비를 인력으로 옮겨야 해서 소형·경량 장비 위주로 구성이 바뀌기도 한다. 연료와 예비 날처럼 소모품 보급이 어려운 산속 구간에서는 하루치 물량을 미리 계산해 들고 올라가는 준비도 함께 필요하다.